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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2020년 실적과 배당

aeast 2021. 2. 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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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점점 산으로 가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6천억원 적자로 전환.

그런데도 배당은 전년과 같은 18,500원.

현 주가인 255,000원 기준 7.3%

거기에다가, 주식분할을 더하고,

중간배당 및 23년까지 별도 기준 배당성향 70%라는 배당정책까지 얹었다.

자사주 매입을 빼고 주가를 올리기 위한 카드는 다 쓴 셈.

왜 이렇게 주가를 올리려고 할까?

가장 중요한 실적이나 전망이나 모두 바닥에 있는데.

도전은 거세고 마침 현대중공업의 체력은 거의 바닥인 상황

조선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까지 인수하며 경쟁구조는 완화시켰으나, 경기에 대한 레버리지는 심각하게 높아졌다.

그나마 위안은 인수 비용을 최소화하였다는 점인데, 그 댓가로 그룹의 조선에 대한 지배력은 약해졌다.

에너지 전환이라는 구조 변화에서 IMO 2020, IMO 2050 등 산업의 근간을 바꿀 수 있는 환경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빨라도 2025년까지는 미래 조선업이 어떤 모습일지 불명확하고, 한국조선해양은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에 대응해야만 한다.

저유황유, LNG 추진선, 전기 추진선, 하이브리드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연료전지 추진선으로 연결되는 테크 트리를 잘 따라가야만 하고, 이에 필요한 재원과 기술과 조직이 버텨줘야 하는 상황.

계속 언급되고 있는 조선산업 한방보다는 장기적인 시간대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이련 면에서 현대중공업 상장은 나름 합리적이라고 본다.

조선업의 미래를 두고 버티는 동안, 그룹 Cash Cow인 오일뱅크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정유산업은 더 어려운 상황.

이런 상황에서 결정된 현대건설기계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기세상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도 이해가 가나, 여력이 될지?

현대중공업지주의 전략은 어떻게 보면 지주회사의 전형일 수도 있겠다.

사업부문을 모두 분사시키고 독립적으로 경영하면서 지주의 자본적 개입은 최소화시킨다는 원칙.

조선산업의 이 모든 도전과 응전은 한국조선해양 내에서만 이루어 질 것이다.

그리고 지주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싶어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조선을 제외하고 분사된 자회사를 처분할 수도 있고.

시장은 지주가 지속하는 주주친화 신호에 불만은 없는 듯하다.

문제는 실적이 언제 정상화되느냐.

향후 3년간 배당성향과 함께 중간 배당까지 발표하였으니, 나름 자신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작년에도 실적과 배당 발표에서 같은 모습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확실한 것은 지주는 주가를 올리고 싶어한다는, 최소한 떨어트리고 싶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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