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Outdoor

구수곡 자연휴양림

aeast 2021. 5. 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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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7일부터 가족들과 2박3일로 울진 구수곡 자연휴양림에서 캠핑.

먼저 입구의 관리사무소에서 코로나 검사 및 연락처 등재 후 입실 등록하면, 데크번호가 크게 쓰인 목걸이와 키를 준다.

키는 배전함 키인듯.

쓰레기봉투는 주지도 필요도 없다, 직접 야영장의 분리수거대를 이용.

관리사무소 건너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야영장과 주차장에 도착.

도로가 좁아서 가는 개천을 넘는 길이 아슬아슬하다.

야영장과 주차장이 분리되어

야영장 앞에서 차를 세우고

야영장에서 리어카를 끌고와서

물품을 리어카에 실은 후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리어카를 끌고 데크로 가야하는

조금은 복잡한 시스템

 

야영장 입구 건너편 연수관 마당을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입구 바로 앞이라 거리가 멀지 않다.

야영장 입구에서 옆으로 돌아보면

논과 밭, 그리고 농가가 붙어 있다.

새벽엔 닭이 울고 낮에는 이장님의 확성기 방송도 들린다.

떠나는 날 살펴보니 모내기 준비로 촌이 바쁘다.

입구에서부터 길게 자리잡고 있는 야영장.

총 40개 데크인데 코로나로 인해 20개만 운영한다고 한다.

야영하는 동안 그 20개 중 절반도 차지 않은 것 같았다.

사람이 없어서 인지, 아니면 자연휴양림 분위기 때문인지 정말 조용하고 아늑한 야영장.

나무들이 꽤 자라서 야영장 전체가 녹음과 그늘로 덮여있다.

타프를 따로 치지 않았다.

따로 명당이라고 할만한 자리는 없고,

두가지 기준인듯.

데크가 일반크기가 있고 좀 더 큰 크기가 있다.

개울에 붙어있는 데크와 숲으로 붙어 있는 데크.

취사장과 화장실은 깔끔하다.

커다란 분리수거대가 있어 편리하고,

무엇보다 먹는물, 음용수가 있다.

야영장 오른편으로는 개천이 흐르는데 구름다리가 있을 정도로 폭이 꽤 된다.

여름에 물이 차면 물놀이하기 좋을 것 같다.

주위를 천천히 소요하는 것도 추천.

야영하는 동안 아침마다 야영장 계곡을 산책하였다.

숲속의 집쪽으로 오르면 생태숲을 거닐 수도 있는 듯하다.

휴양림을 베이스 삼아 심산유곡 등산을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

금강송으로 유명한 곳이라 송화가루가 엄청났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차위에 뽀얗게 송화가루가 쌓였다.

야영하는 동안 전국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잠잠하다가 아침과 저녁을 하려고 불만 피우면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바람에,

전투적인 식사시간.

첫날 저녁은 집에서 가져온 안심과 등심을 구워먹었고,

마지막 저녁은 죽도항 수산센터에서 사온 홍게 1마리로 라면을 끓이고 골뱅이를 삶았다.

결론적으로 홍게는 실패고 골뱅이는 성공.

살아있는 홍게를 사서 칫솔로 씻고 가위로 잘랐는데...

다리에 정말 살이 하나도 없는 참극이.

제철이 아니었든지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속이 꽉찬 홍게는 상상 속의 동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지에서 구입한 골뱅이는 역시 싱싱하고 고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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