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KOSPI는 또 신고가를 갱신하고 3,000을 향해 정속 주행 중이다.
연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폭락장의 기억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급격히 상승하는 장세에 적응이 쉽지 않다.
폭락장에서 매뉴얼대로 올인하여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투자자는 더없이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을 것이고,
늦게나마 상승을 확인하고 들어가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투자자들도 길었던 박스장보다는 훨씬 좋을 것이다.
폭락장에서 손절하여 정리한 사람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상승 초기에 포지션을 정리하고 재진입할 자리를 찾았던 투자자들은 박스장보다도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결과들은 지식이나 경험 또는 성격 등 어떠한 개인적 요소들로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굳이 찾자면 운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폭락장이 와서 더 투자한 것도, 상승 내내 팔지않았던 것도, 무슨 근거가 있었겠는가?
그냥 0과 1, metrix의 세계에서 일어난 우연의 조합일 뿐이지 않겠는가?
대부분 아무런 준비없이 폭락과 폭등을 맞이하였고, 이런 경험은 처음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투자의 성과는 우연의 조합으로 결정될 것이며, 투자자들은 겸손하게 시장의 흐름을 타고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망망대해를 떠도는 항해자들에게도 나침반은 필요하고, 상황은 대략적이라도 정리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폭락 후 상승하던 몇 개월은 당연한 반등, 즉 정상으로 돌아가려는 자연적인 회귀본능으로 보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만으로는 설명하기가 힘든 강한 상승세를 보고 있다.
종래의 경제체계와 사회구조와는 다른 근본적인 체제가 바뀌는 변곡점으로 보인다.
2016년 이후 4차산업혁명이, 2015년 파리협정 이후 저탄소 에너지가 주류가 되었고, 세상을 강타한 Pandemic으로 이 변화를 확정시켰다.
본래 흐름은 지속되고 있었고, 위기상황이 그 흐름을 전면에 내세우게 되었다.
앞으로의 시장은 Pandemic의 영향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새로운 사회로 가는 흐름은 어쩌지 못할 것이다. 그 흐름을 타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으로 분류될 것이며, 변화를 통한 가치 증대에 대한 기대가 전세계적인 주식 상승을 설명하지 않을까
어쩌면 이번 상승장은 질적 변화일지도 모르고, 과거와는 다른 시각에서 상황을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개인들의 주식투자도 단발적인 이벤트가 아닐 수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혁신기업과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 외에 어디 달리 갈 곳도 없지 않는가.
그렇다고 뭔가를 급하게 할 마음은 없지만, 당장은 시장에서 나올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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