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Outdoor

미천골 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aeast 2021. 10. 1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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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토)부터 1박2일로 미천골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22번에 숙박

아침 일찍 나선다고 나섰는데, 3일 연휴라 서울양양고속도로가 벌써 막힘.

서울에서 2시간 정도로 생각했는데, 4시간 정도 소요.

서양양IC를 나와 56번 국도를 잠시 타면 매표소에 도착

첫날은 종일 비가 내렸다.

미천골 가는 국도의 봉우리마다 비구름과 안개가 내려 앉았다.

너무 빨리 와서 일단 들여보내 줄테니 1시 이후에 체크인하러 다시 오라고 함.

체크인을 하면 쓰레기봉투를 주고, 샤워장에서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살 수도 있다.

2천원을 주고 20분 사용 카드를 샀다.

숲속의 집이나 야영장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당일 방문이 가능하다.

야영장에도 야영객 외에도 불바라기약수까지 이어지는 임도를 찾아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좁은 매표소 주차장도 가득 차 있다.

매표소를 지나 한참을 가야 한다.

비오는 계곡이 세상을 떠난 별유천지다.

야영장을 찾아 돌아다니면 좋은 계곡들이 많지만 비오는 가을 미천골 계곡만한 승경도 없는 듯.

도로는 좁지만 차2대가 어찌하든 지나갈 수 있는 딱 그만큼의 넓이.

1야영장과 2야영장을 지나 제일 끝에 위치한 오토캠핑장 22번 자리

오토캠핑장은 2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랫단의 자리보다 윗단의 자리들이 간격에 더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취사장과 화장실/샤워장.

취사장은 낡고 냄새가 조금 났으나,

화장실과 샤워장은 관리상태가 좋다.

매표소에서 산 카드로 샤워장에서 온수로 샤워도 가능.

캠핑장은 불바라기약수터로 이어지는 임도길로 연결되어 있다.

텐트를 치고 다시 매표소로 가서 체크인을 한 후에, 임도길로 향했다.

미천골야영장의 백미는 이 임도를 걷는 것.

계곡을 따라 임도길을 오른다.

가을 장마로 물이 불어난 계곡은 물소리가 가득하다.

조금 오르면 상직폭포

샛길로 조봉을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작년 홍수로 등산로가 망가져 입산이 금지된 상태.

주차장과 차단기를 너머 조금 더 가면 2번째 정자인 멍에정이 나온다.

여기까지가 산책로이고,

이후부터는 깊은 산속을 향하는 임도.

비가 흩날리는 호젖한 산길을 걷는 즐거움.

봉우리마다 비를 가득 머금은 구름과 안개가 자리를 잡고 있고

계곡의 물소리가 산길 따라 가득한데,

무념무상으로 또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길을 걷는다.

하지만 약 4km 정도 왔을까, 벌써 시간이 3시반이다.

여기서 걸음을 돌려야 해지기 전에 캠핑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음에는 네 다섯시간 여유를 두고 불바라기약수터에 가봐야 겠다.

두세시간의 산책 후 해가 지기 전에 이른 저녁

등심과 소세지를 후라이판에 구워 파스리와 김치를 곁들여 먹고

후라이판에 다시 라면을 끓여먹었다.

후라이판 하나로 해결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만원 정도에 산 것 같은데, 괜찮다.

Federico Paternina, 스페인 와인이다.

일찍 저녁을 먹고, 불멍도 하지 못하니, 해가 지고 할 일이 없다.

다음에는 패드에 영화를 받아 오고, 책도 가져 와야겠다.

계곡물소리가 워낙 커서,

나름 기대했던 텐트에 비 떨어지는 소리를 제대로 듣지는 못했다.

그보다는 옆 텐트를 잘못 만나는 바람에 첫 빗속의 캠핑을 망쳤다.

가족인 것 같은데, 밤새 술을 마시고 주정에 가까운 대화가 계속 되었다.

국립공원과 달리 자연휴양림은 텐트 간 간격이 조밀하고, 코로나 중에도 만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다시 한번 임도를 걷고

식빵에 잼을 발라 아침을 먹고

텐트를 치고 나오니

11시가 조금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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