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5일 소백산 희방사로 올라 연화봉에서부터 비로봉까지 능선을 타다 어의곡으로 내려왔다.
약 14.1km를 9시20분부터 17시30분까지 약 8시간동안 등반하였다. 시간당 1.75km.
새벽에 김밥 2줄과 5백리터 물 4병을 준비하고, 청량리역에서 6시 40분에 출발하는 안동행 무궁화호 1601호를 탔다.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특히 원주에서 승객들이 대부분 하차하고 희방사역까지는 10분의 1도 못채우고 운행.
희방사역에 내리니 9시 20분. 죽령옛길로 가서 죽령부터 산행을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를 것 같아 희방옛길로 직진.
무쇠달마을을 지나 숲길로 약 1.2킬로를 지나면 3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 찻길따라 조금 올라가면 탐방지원센터와 2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난 자연탐방로로 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희방계곡을 따라 자연탐방로가 조성되어 있고, 데크도 있다, 3개 정도.
그렇지만 탐방로를 마치고 올라서면 매표소 전에 1주차장이 있다. 차로 온다면 상당한 거리를 줄일 수 있다.
10시 30분경에 매표소에 도착. 2천원을 내면 입산할 수 있다.
표를 주시는 분이 뒷면에 있는 희방사에 대한 글을 읽어보라고 권유하신다. 희방사에서 나오신 스님이신 듯.
조금 더 오르면 영남에서 가장 큰 폭포라는 희방폭포가 시원하게 폭포수를 내뿜고 있다.
희방폭포가 해발 700m라고 하니 연화봉까지 700m를 깔딱고개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폭포를 지나면 얼마 안가서 희방사가 나온다. 등산로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되지만, 입구에 지은 2층짜리 콘크리트 덩어리를 보고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역시나 멀리서 보이는 경내에서는 크레인까지 동원해 불사가 한창이다.
작금의 문화재관람료에 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름에 어울리게 깔딱고개는 깔딱고개다. 약 1km에 걸쳐 경사가 심한 너덜지대를 올라야 한다. 그래도 국립공원답게 험한 곳은 목제계단으로 되어 있어 고맙다.
쉽지 않은 구간, 돌이켜보니 쉬지않고 오른 것이 부담이 커서 하산길이 힘들었다.
깔딱고개를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부지런히 오르니 12시30분에 연화봉(1383m)에 도착하였다.
정상데크에 앉아 김밥을 먹고 물도 거의 한병을 마셨다.
언제나 그렇듯이 단체로 오신 분들이 한상 거하게 하시고 뽕짝을 틀고 계신다.
연화봉에서 바라본 죽령방향 능선 풍경
그리고 비로봉으로 뻗어가는 능선
연화봉에서 제1연화봉까지는 1.8km, 비로봉까지는 4.4km
제1연화봉 오르는 길
오르는 길 중간에 있는 전망데크에서 본 풍기방향 금선계곡과 삼가지 풍경
제1연화봉 정상(1394.4m)으로는 2026년말까지 입산 불가
드디어 만난 소백산 능선길!
정말로 좋아하는 고산초지 능선!!
이젠 꽃길만 걷자!!!
비로봉이 보인다. 평화로워 보이는 초원으로 난 길이지만, 능선은 온통 바람이 지배하고 있다.
15시에야 비로봉(1439.5m)에 도착했다.
일전에 가족들과 천동으로 해서 비로봉에 오른 적이 있어 지체없이 움직였다.
국망봉, 늦은맥이재를 거쳐 구인사로 하산하는 종주를 생각했으나 어림없는 일이다.
바로 어의곡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어의곡탐방지원센터까지는 4.6km, 약 2시간 반이 소요된다고 한다.
소백산 코스 중에서는 가장 짧다고 하며, 그리 어렵지 않은 코스같다.
그러나 다리가 풀려서 하산하는 길이 힘들었다.
17시 30분에 새밭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단양으로 가는 다음 버스는 18시 20분이니 한 시간도 안 남았지만 주차장에 택시 2대가 대기하고 있어 단양역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단양역까지 약 2만2천원 정도라고 한다.
가는 길에 기사분께 단양역 근처에 저녁 먹을 만한 곳을 여쭤보니 소개받은 쌍다리휴게소.
미터로 20,900원이 나왔다.
SK쌍다리주요소 안에 위치한 기사식당인데, 외지에서는 만나기 쉽지않은 식당다운 식당이었다.
기사식당이라 직업으로 운전하시는 분들 외에 동네 손님들도 꽤 되는 눈치이다.
찌개는 7천원, 볶음은 만원, 정식은 만2천원하는 백반집이다.
오징어볶음에 막걸리(단고을소백산생막걸리)를 주문하니 정말 한상이 나와서 배가 부르도록 먹었다.
반찬은 대부분 나물이었고 막걸리 안주로 제격이었다.
다음부터 하산하고 저녁은 막걸리만 마시고 밥은 먹지 않아야겠다.
기사분 말로는 식당에서 걸어서 5분이면 단양역이라고 하시던데, 여튼 도로를 타고 걸을만한 거리에 단양역이 있었다.
상당히 외진 곳에 새로 신축한 역사가 위치하고 있다. 기사분 말로는 구 역사가 수몰되어서 새로 지였다고 하는데.
역사는 한적하고 매표소에 계신 아가씨도 꽤 친절하셨다. 대기실도 편하고.
그렇지만 아직 역사 신축이 완료된 것은 아닌지 역사를 나와서 탑승장까지 돌아서 걸어가야 한다.
역사는 남한강에 접하여 위치하고 있는데, 도로 건너 강변에 캠핑하고 있는 텐트가 있다. 위치가 좀 애매하다.
단양역에서 20시40분에 출발하여 청량리에 22시52분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1610호를 타고 복귀하였다.
20시40분이 막차로 알고 있었으나, 당일에는 1시간후에 청량리로 출발하는 직행열차가 1편 더 있었다.
청량리역에 도착하면 버스가 없을 것 같아 급하게 정류장에 나오니 다행히 버스 시간이 넉넉하였다.
참고로, 희방탐방지원센터에서 찍은 시내버스 운행시간표와 입산가능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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